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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흠 작가, 갤러리분도서 6월12일까지 ‘인더스트리 페인팅’전

최상흠 ‘무제(2021)’ 110x230cmx2 pieces, mixed media(resin, acrylic, graphite powder)

[영남일보]

최상흠 작가의 개인전 ‘산업회화(Industry Painting)’전이 10일부터 6월12일까지 갤러리분도(대구 중구 동덕로 36-15)에서 열린다.

최상흠이 사용하는 ‘인더스트리 물감’은 산업용 물감이다. 레진 모르타르에 아크릴물감을 조색한 다음 경화제를 혼합했다.

‘인더스트리 페인팅’은 2009년 캔버스에 에폭시 수지 페인트로 작업한 ‘무제’ 시리즈부터 2015년 봉산문화회관 개인전까지 계속해서 동일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멀티레이어드 레진모르타르캐스팅’은 가로 210mm x 세로 90mm x 높이 25mm의 틀에다 직접 제조한 인더스트리 물감을 부어 ‘조각’을 만드는 작업이다. 벽면에 설치된 작품들은 물감을 여러 번 중첩한 결과물로 색의 심연이 묘한 색채감을 느끼게 한다.

미술사학자 김석모는 “최상흠의 관심은 색에 집중돼 있다. 이때 말하는 색은 눈으로 감각하는 색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가 다루는 색은 다의적인 것으로 불교적 성찰과 관계가 깊다. 그의 색은 눈으로 경험되는 색깔을 뜻하면서도 삼라만상 일체를 가리킨다. 그의 작품이 색을 발함과 동시에 매끈한 표면을 통해 세계를 반영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했다.

최상흠의 작업 과정은 우리네 삶을 닮았다. 작품 속 삶은 캔버스 위에 차곡차곡 쌓인 물감들의 레이어(layer)로 나타난다. 그의 작품 표면에서 보이는 오묘한 색은 바로 물감의 층들로부터 우러나온 컬러인 셈이다.

최상흠이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신작의 블랙 작품은 기존 레진 모르타르와 아크릴 물감으로 조색한 것 외에 흑연 가루를 섞어 제작했다. 멀리서 보면 같은 블랙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질의 성질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긴 분화 형태와 색이 묘한 깊이감을 자아낸다. (053)426-5615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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