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시간 : am 10:30– pm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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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앉아 ‘툭’ 마음의 잔헤 털어내다

대구 갤러리분도, 내달 7일까지 설치미술가 김승영 개인전 개최
삶 속에 만연한 불안·상실·고립 다양한 감정 주제 작품 5점 선봬
관객참여 유도 프로젝트 ‘쓰다’ 텅 빈 전시공간 치유 시간 선사

30여 년간 자연 재료와 빛, 음향, 사진, 기계장치 등을 사용한 설치작업을 꾸준히 해온 설치미술가 김승영 작가의 개인전 ‘Reflections’전이 오는 5월 7일까지 대구 갤러리분도에서 열린다.

명료한 미술 언어로 새로운 사유의 길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자연을 작품 공간 안에 품는 작가로 알려진 김 작가는 일상과 타자,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경계에 관심을 두고 기억, 삶, 소통, 치유 등 인간의 감정과 삶을 담아낸 작품으로 많은 사람에게 성찰,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의 삶 속에 만연한 불안, 상실, 고립, 두려움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주제로 한 설치와 영상, 사운드, 조각 작품 5점을 선보인다.

무너진 붉은 파벽돌, 이끼, 위에 놓인 슬픈 부처상 ‘슬픔’(Sadness)은 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을 재해석해 제작한 작품이다. 아름다움이 빼어난 반가사유상의 미학을 그 표면 효과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재현해 냈다.

설치작품 ‘쓰다’는 관객참여를 유도하는 프로젝트형 작업이다. 관객이 아무도 없는 텅 빈 전시 공간에 덩그렇게 놓인 의자에 앉아 책상에 놓은 종이 위에 자신이 비워내고 싶은 마음의 잔해들을 적은 후 구겨서 옆에 둔 쓰레기통이나 바닥에 버린다. 관람자는 잠시 자기에게 집중해 저마다의 속말을 쓰거나 그냥 앉아 머무르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갤러리 분도 측은 “김승영의 ‘Reflections’ 전시는 스스로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유의 방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미국 MoMA PS1(뉴욕) 레지던스와 나카츠 빌리지 홀(오이타, 일본)에서 Picnic on the Ocean: Documentation of a Korean-Japanese Project라는 퍼포먼스 아트를 시연했다.

전혁림미술상, 동아미술대상, 모란조각대상전 우수상, 공산미술제 우수상, 매일미술대전 우수상, 경인미술대전 최우수상(1992) 등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경기도박물관, 성보박물관 등에 작품에 소장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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