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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박동준상 2023 민성홍 수상전시’ 10일부터 12월8일까지 갤러리분도에서
민성홍 ‘Skin_Layer’

2023년 박동준상 미술상 수상한 설치미술가 민성홍
가변적 신체 구조물 작업 ‘Skin_Layer’시리즈 선보여
영상 기록작업 ‘Circulator’도 함께 만날 기회

<사>박동준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갤러리분도가 주관하는 ‘박동준상 2023 민성홍 수상전시’가 10일부터 오는 12월8일까지 갤러리분도에서 열린다.

설치미술가 민성홍은 지난 2월 ‘박동준상’ 미술상 수상을 계기로 이번 전시를 선보인다. ‘박동준상’은 생전 ‘P&B Art Centre(갤러리분도·떼아트르 분도)’를 운영하며 문화예술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고(故) 박동준 선생의 삶을 기리고자 박동준기념사업회가 제정했다. 2020년부터 매년 패션상과 미술상을 번갈아 시상 중이며, 수상자는 갤러리분도 전시 기회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이번 수상기념 전시에서 민성홍은 ‘Receiner and Transmitter/수신체 와 발신체’라는 제목으로 수집된 오브제들을 변형한 후 장식적 요소를 더한 가변적 신체 구조물 작업 ‘Skin_Layer’시리즈를 선보여 구조적 확장을 시도한다.

그는 한동안 사회의 외부작용으로 인해 위치가 이주·이동되는 과정에서 남겨진 사물들을 해체·재조합 하는 경험을 통해 △정체성 △이산과 집합 △경계의 모호함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남겨진 사물들의 고유 기억과 신체 사이에서 멀어져 가는 감각을 다루고 있다. 비록 잃어버리고 잊힌 사물일지라도 그 속에는 기쁨과 흥분의 순간, 공동체의 정 등이 담겨있다는 것이 이러한 작업의 이유다. 민 작가는 이러한 사물들을 수집해 각각의 형태들을 변형 재조합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순환 과정을 기록한 영상 기록작업 ‘Circulator’를 새롭게 선보인다. 대상 하나하나가 지닌 의미와 내부 구조는 물론 외부와의 연결점과 관계성을 다시 찾도록 유도해 눈길을 끈다.

갤러리분도 관계자는 “관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연출된 공간과 오브제들의 상황적 관계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를 통한 변화와 상황 연출을 통해 새로운 소통의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임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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